눅 6;20 가난한 자의 복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생각하는 복과 전혀 다른 복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부유한 사람이 복이 있고,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행복하며, 원하는 것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여기서 ‘복이 있다’는 말은 헬라어로 ‘마카리오이’입니다. 이 말은 어제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복된 상태에 있는 사람을 선언하는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참으로 복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이 왜 복된 사람입니까? 가난 자체가 선하거나 가난하게 살아야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가난을 구원의 공로로 말씀하지 않습니다. 가난하다고 모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의 핵심은 가난이라는 조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고 의지할 것이 부족할지라도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주어졌다는 선언입니다. 마태복음 5장 3절은 이 말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빛을 비추어 줍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인 무능력과 죄인 됨을 깨닫는 것입니다. 자기 의로 구원받을 수 없고, 자기 힘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는 것입니다.개혁주의 신앙은 인간이 전적으로 타락하여 스스로를 구원할 능력이 없으며,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영적인 가난을 깨닫는 것조차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성령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실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죄와 무능함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의지하게 됩니다.고린도후서 8장 9절은 말씀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복된 사람이 되는 이유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부요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낮아지셨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아무것도 내세울 수 없는 가난한 자들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된 복은 내가 얼마나 많이 소유했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내가 누구에게 속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가난하고 연약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은 이미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복된 사람입니다. 반대로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을지라도 그리스도가 없다면 참된 복을 소유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우리의 부족함을 바라보며 낙심하기보다 우리를 부요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환경이 당장 달라지지 않더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세상의 부요함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부요함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